금일 시장은 전약후약의 모습으로 혼란스럽다 못해 산만하기까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의 두려움과 외국인의 배짱 그리고 기관의 외인 눈치 보기. 이러한 수급이 내년 1월달까지 빈번하게 반복될것이며 과거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이러하였기에 이제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질 못합니다. 시장의 그 어떠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조급한 개인들 마음 몰라주는 시장은 그저 가야 할길을 묵묵히 갈뿐이니 말입니다.
2010년의 한해 마무리. 전문가 활동을 하는 저에게도 나름의 뜻깊은 한해 마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하신지요? 수익을 내었든지 그렇지 않든지 너무 개념치 마시길 바랍니다. 쉽게 잊는다면 새로운 나날 또한 쉽게 맞이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긍정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현 시장에 돈이 말라 버렸습니다. 단기, 중기, 장기 그 어떠한 매매도 사실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장세입니다. 얼마간이 될런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금주내에는 탐욕에 젖어 매일 매일 일정폭의 수익을 내야 겠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시장과 전투를 하는 트레이더라면 아마도 그 결과를 그리 좋지는 않을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앞으로 남은 일수 동안 시장에서 더이상의 매매가 지속된다기 보다는 대다수가 관망세로 돌아섰기에 다소 시니컬하면서도 사설에 가까운 불편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되려 이 글을 읽고 기분 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사과의 말씀 미리 올립니다. 그러나, 그것이 여러분들의 자양분이 될 것이기에 저는 전문가로서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새해에는 급등주도 매매를 해보고, 여유있는 지수 우량주의 추세추종 매매도 해봐야 할테고, 시장 소외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시초가 매매와 장중 단타 매매에서도 어느 정도 승산을 나타내어야 할테고 등등의 나름의 각오와 계획이 다들 있으실겁니다. 이미 트레이더로서 완성 단계에 접어드신 분들은 제외하고 아직까지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봉사 문고리 잡듯 감에 의지하거나 수많은 이론에 복잡한 매매를 하시는 분들께서는 지금부터의 글을 집중하여 읽으시길 바랍니다.
새해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반드시 변화된 모습으로 내년 이맘때쯤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셔야 됩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니 어떠한 생각이 드십니까? 즉, 이 글을 읽겠다라고 마음을 다잡으셨으면 먼저 기존의 자아를 지워 버리십시요. 심한 표현으로는 죽여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과거에도 그러하였듯이 그 무엇을 읽고 보고 들어도 이제 당신에게는 변화가 없습니다.
- 2010년 12월. 여러분들은 매매를 하신 횟수는 얼마나 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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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과 청산 사이에 생각을 바꾼 횟수는 얼마나 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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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을 망설이다 큰 손실을 입은 경우의 횟수는 얼마나 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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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대박 노리는 레버리지 활용, 파생 헷지 등의 트레이딩 결과는 어떠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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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을 지키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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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야 할때와 그렇지 말아야 할때는 명확히 구분 하였는지요?
위의 질문들에 여러분들은 자신있게 답하실 수 있으신가요? 물론 대다수의 분들께서 자신있게 대답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실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어쩃거나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이 새해에 변화된 자아로서… 트레이더로서 이 시장에서 살아남고자 한다면 시장의 기본적인 게임의 법칙(Rule)을 어기시면 안된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여지껏 실패하였다면 그것은 게임의 법칙을 어기셨기 때문이며, 이제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계시다면 일정분 트레이더로서의 노력의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겠지요.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주든 단기적인 호재에 의한 시장 상승에서 아주 특별하고 심오한 기술적 분석으로 먹고 튀는 매매를 하신 분이 계신지요? 중요한것은 시장의 재료도 아니고, 트레이더 자신만 이해하는 다차원적인 이론도 아니며, 누구보다 빠르게 매수 매도를 클릭하는 기술적인 것 또한 아닙니다. 중요한것은 초기 시장 진입때 그 누구도 관심갖지도 가르쳐 주지도 않았던 그것. 시장에서 돈 잃고 마음 잃고 건강도 잃으며 조금씩 느끼게 된 그것. 주식 시장의 기본적인 “게임의 법칙”. 시장 참여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마인드셋이란 것입니다.
최근 증권업종주 상승에 맞춰 여러분들께서는.. “어..어…어” 이러면서 쓴웃음 지으며 뒤늦게 참여하신 분이 계신지요? 필자는 오래전부터 밝혀왔듯 대우증권(006800)을 통해 소외감을 덜 느끼었습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초기에 침튀겨가며 말씀드렸고. 어려워 하시는 부분에 도움을 드리려 “매수하시면 손실은 보지 않으실거다.” 라고 분명히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 꼭!.. 그것도 아주 정확히 고점에서 매수하신것인지… 무료 방송때에는 신뢰를 갖지 못해서 그렇다 치지만 왜? 뒤늦게 매매에 임하시는것인지.. 차라리 잊으셨으면 좋았을것을… 그런데 이러한 분들이 한두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반증하는 것일까요? 시장 경혐이 수년간 쌓였다 할지라도 돈 잃는 것에 익숙해서 승자만이 갖는 희열. 성취감에 대한 중독성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저 조금 잃는 것에 만족하고 크게 잃으면 낙심하는 시간을 그간 그렇게 오랫동안 보내오셨던것입니다. 뒤바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뜯어 고쳐야 할까요? 이미 똘똘뭉친 고집부리는 자아를 뜯어 고치기란 여간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절박함으로 무장하고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각오를 하셔야만 합니다. 2011년에 칼과 장미를 들고 시장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말입니다.
오르는 종목을 스윙 이상의 포지션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장중이 되었건 종가가 되었건 감에 의지하여 매수하신 뒤 후회하신적 있으십니까? 감에 전적으로 의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는 다들 나름의 시장을 바라보는 기준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것이 특정 이평선 지지, 저항, 돌파가 되었든지 보조지표가 되었다든지, 재료, 호재, 정책, 악재, 경제, 업종, 신산업 등. 참 많이 공부해오셨기에 누구보다 똑똑하시고 더이상 무얼 배워야 할지를 고민하는 단계에 접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감히 한 말씀 드리자면.
“이제 더 이상 공부하실건 없습니다.”
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 말은 무언가 실패를 성공으로 뒤바꾸어 놓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없습니다. 그러한 비책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돌려 말씀드리면 차라리 자신의 성향에 맞춘 시장 매매툴을 갈고 닦기 위한 지식. 즉, 통찰력과 시각을 넓히기 위한 공부가 중요하다라는 것입니다. 아직 자신이 알지 못한 비책. 시장의 고수들만이 은밀히 공유하고 있더라는 카더라 통신의 기법. 아직도 이러한 성배를 쫒고 계시다면 시장에서 돈좀 더 깨먹으셔야 반성좀 하실것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것은 2010년 12월은 매매 기회가 그리 많이 않았습니다. 스켈핑과 데이트레이딩의 경우는 그 횟수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겠으나 스윙 이상의 단기,중기 포지션 매매를 취하려 하셨던 분들에게는 그리 재미보는 장이 되지 못하였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자신의 계좌 손실 또한 가중 되었다면 그것이 한해를 마무리 하는 현재 시점에 그러하시다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서라도 고민하고 반성하고 습관의 근원을 찾아 뿌리채 뽑아 태워 버리셔야 할 것입니다.
항상 자기 자신이 시장에서 소외될까 두려워, 시장이 시뻘건 불기둥을 뽐내며 치솟아 오를때 자기도 무언가에 편승해야 된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힘빠지는 매매를 지속하시었다면 아마도 결과는 비참할 것입니다. 시장은 절대 급하지 않은데, 왜? 그리도 조급한 마음으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선 개인 트레이더가 잘못된 매매를 하는지. 시장은 항시 존재하며 기회 또한 생성과 소멸의 조화로운 싸이클(Cycle)을 과거 수백년전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이 변해서인지 유연함을 잊고 맹목적으로 소설과 같은 시나리오에 집착하며 왜? 자신의 뜻대로 시장이 흘러가지 않는지 분노하고 고뇌하고 고통스러운 인내의 시간을 보내는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의 성향을 버리지 못하는지, 이제라도 변화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처럼 유연해야 합니다. 강세장에서는 “뭐 이런 미친놈이 다 있나?” 싶을 정도의 말을 들어가면서도 공격적으로 매매에 임해야 됩니다. 자금이 충분하다면 호가를 잡아 먹으면서 금감원의 감시를 피할 수 있을 정도의 물량 공세를 펼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약세장에서는 비겁해야 됩니다. 주변 사람이 “저 사람 왜저래? 사람이 변했네, 매일 주식하다가 결국 깡통 찼나보구나.. 역시 주식은 무서운거야.”라는 인식이 퍼져나아갈 만큼 비겁하게 죽은척 웅크리고 기회를 기다리고 기다리며 탐욕을 숨겨야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참여자 분들은 강세장, 약세장의 구분을 떠나 항상 비겁하거나, 항상 공격적입니다.
대나무는 부러지면 부러졌지 휘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갈대는 모진 바람에 쓰러졌다가 떠오르는 따뜻한 햇살에 다시 슬금 슬금 기를 폅니다. 물처럼 유연한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노력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트레이더가 시장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머무를 자리를 찾지 못해 일관된 방법론과 잣대를 시장에 들이밀고 잃기도 하고 먹기도 하면서 그런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내지 못하고 결국 수익은 낸것 같은데 성에 안차거나 손실은 보긴 보았는데 이렇게나 많이 보았나? 싶을 정도로 자기 자신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합니다.
여러분들은 시장에서 돈을 버는것이 목적이지, 시장을 더욱더 명확하고 폭넓게 공부하기 위해 생존해 나아가시는 것이 아닙니다. 첫째는 먹을 수 있을때 크게 먹는 것이고, 둘째는 손실을 최소화 하는 것이며, 셋째는 수익이 클지라도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게 존재한다면 비겁하게라도 회피하는 하이에나 스럽기도 하고 사자와도 같은 그런 장세에 맞추어 물처럼 유연하게 변화하는 트레이더라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만의 매매툴의 부재가 여러분의 계좌를 망가트릴 수 있습니다. 시도는 좋으나 피같은 돈을 베팅하는 상황에서 실험적인 매매를 지속하시기 보다는 일단 원금대비 일정폭의 수익을 자기 자신이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수익 내는 매매에 주력하신후 일정 수익금으로 실험적인 매매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피같은 돈으로 재미 삼아 트레이딩 하시는 분이 아직도 계시지 않으시겠지요? 만약에 계시다면 2011년에는 되도록이면 장을 떠나 생업에 종사하길 권해드립니다.
하나의 글로서 모든 이야기를 풀어 낼 수 없는 점 양해 바랍니다. 다만, 나름 중요하다라고 느낌점. 그리고 최근 전문가 활동을 하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 나름대로 느낀점들을 다소 산만하게 사설 형식으로 풀어내 보았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께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것에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은 않습니다. 다만, 여러분들께 일정분 화두가 되어 나름의 진지한 고민의 시간을 갖으시길 바라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소 시니컬한 글을 올린점 넓은 아량으로 부디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30일까지 이어지는 장에서 사실상 큰 수익을 내기 위해 다양한 시황분석글을 게시하는 것보다는 여러분들께 작으마한 도움이라도 드리려 나름의 전문가로서의 소신으로 쓴 이 글을 시장에서 생존과 번영을 꿈꾸시며 2011년에 보다 발전되 트레이더로 성공하시길 원하고 바라시는 모든 분들께 바칩니다. 덧붙여 이러한 형식의 글은 별다른 제제사항이 없고 추후 시장 상황과 연계지어 기회가 닿는다면 게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음번 글에는 더더욱 치부를 들치어 반성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글을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