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9] 수주대토(守株待兎)

송(宋)나라 사람 중에 밭을 가는 농부가 있었습니다. 밭 가운데에 나무를 베어내고 밑둥만 남아있는 그루터기가 있었는데, 하루는 토끼 한 마리가 숲에서 나왔다가 도망가다가 그루터기에 부딪쳐서 목이 부러져 죽게 되었습니다. 토끼를 얻은 농부는 다음날부터 밭에 나아서는 밭을 갈 생각은 없이 쟁기며 농기구를 팽개치고 또 다른 토끼가 그루터기에 부딪치기를 바라면서 그루터기만 지키면서 보냈지만 토끼는 다시 얻을 수 없었고 자신은 송나라에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은 누구나가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그런 진부한 말 중에 하나입니다. 행운… 아무런 분석과 전략없이 취하였던 포지션이 생각치도 못한 행운으로 큰 수익을 안겨줄때 겸손치 못한 사람은 그것을 자신의 능력 혹은 자신에게만 부여된 신의 선물이라는 착각을 하게되며 훗날 그리 짧지 않은 시간동안 다시한번 과거의 행운이 반복되기를 기대하면서 자기 자신은 갈고 닦지 아니하고 그저 허송세월 시간만 축내며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더라도 언젠가는 나에게 주어질 신의 선물로서 당신들의 코를 납짝하게 만들어주겠다는 말도 안되는 망상으로 다시 한번 시간을 축내며 홀로 남을 비웃고 자기 자신은 남들이 함부로 무시할 수 있는 그런 쓰레기는 아니라고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게 됩니다.

행운은 그저 행운일뿐 이것 자체가 그 어떤 변수에 의해서 발생하는.. 즉,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저 살다가 격게되는 좋은 일 중 하나일뿐인데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자신을 망치고 주변을 힘들게하고 결국 자신을 밀랍의 성에 가두어두고 세상과 단절된채 남을 조롱하며 홀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며 언젠가는 다른 누군가에게 빌겠지요. “제발.. 한번만…”

이 이야기가 그저 소설같아 보이시는지요? 글쎄요. 적지 않은 시장참여자들이 겪게되는 일 들중 하나이고 인지부조화를 넘어서는 자기합리화의 극단적 모습을 보이는 이러한 일들이 아쉽게도 시장에는 비일비재한데 말입니다.

폭등주, 급등주, 대박 등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쩌면 현재의 상황을 탈피하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저것들이 아쉽게도 다른 말로 깡통이라 할 수 있겠지요. 아닌가요? 대박의 반대말은 깡통이라는 말이 동의하기 어려우신가요? 그러면 아직도 시장에서 꿈을 꾸고 계시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주대토(守株待兎). 밭을 성실히 가는 농부가 얻은 토끼를 그저 스치는 행운이라고 감사히.. 겸손하게 받아들였다면 그는 그리 쉽게 우수운 인물이 되지는 않았을텐데… 시장에 참여자들 중 일부 트레이더 분들 또한 스치는 행운을 그저 겸손하게 받아들인다면 허상을 쫒아 허송세월하지는 않을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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