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대안은 차고 넘친다.

최근의 다음카카오를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나는 카카오톡은 뒤늦게 사용한 편이다. 의외로 얼리 아답터일것 같지만 보통의 경우 한참 지나고 나서야 뒤늦게 주류에 들어가는 빠르지는 않지만 늦지도 않은 사용자라고나 해야 할까? 그래서 스마트폰 역시 아이폰4가 첫 사용 기기였다. 그런 내가 카카오톡은 쓴다라는 것은 당연히 한참뒤에 일일 터.

실상 문자를 쓰는 것도 귀찮아한다. 오래전부터 워낙 키보드 그것도 기계식 타이핑에 익숙해서인지 조그마한 플립형 핸드폰부터 지금까지 손가락으로 다닥다다가 타이핑 하는 것이 귀찮고 실력도 잘 늘지 않는다.

그러나, 주변 인들과의 단체톡. 이것은 나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카카오톡을 비롯한 몇몇 메신저를 사용하게끔 하였다.

물론 압도적인 충성도 높은 유저를 거드린 카카오톡은 주 메신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그러하다. (텔레그램, 라인, 페북 기타 등등 다 사용은 하지만.. 그래도 까똑)

그러나 최근의 행보는 앞으로 이 기업이 어찌 될지 다소 우려스러운 생각을 갖게끔 한다. 정치적인 문제는 배제하자. 뭐가 되었든 간에 다음카카오에서 모든 로그(log)를 폐쇄하거나 서버에 저장치 않는다 하더라도 별도 공개할 수 있는 절차에 입각한 수사 요청에 협조 형식으로 나선다라고 하더라도 안 믿었을 것이다.

카카오톡이 다음과 합병하며 몸집을 키우고 대기업으로 발돋움 하는데 있어서 정부의 정책 또는 의지에 반하는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치는 않았기에 그러하다. 뭐라 지껄이든 솔직한 말로 내가 범법자가 되거나 정부 감시에 놓일 일은 없을테니 그저 당당하게 사용하는 유저일뿐.

다만, ㅍㅍㅅㅅ의 “카톡을 보면 프리챌이 생각난다.” 글을 보니 옛생각이 들어서 나 역시 한마디 하고자 한다.

위의 링크를 보면 알터이지만 이런 저런 과거 대한민국 인터넷 기업의 흥망성쇄를 떠나서 규모 확장에 따라 갖추어야 될 유저층과의 신뢰 관계를 져버리고 있다라는 느낌을 저버릴 수가 없다.

규모 확장과 유일한 네이버의 경쟁 상대(?)인 다음과의 합병은 분명 기존 대한민국 인터넷 생태계에 변화를 기대하게끔 하였다. 그러나, 정부 정책에 반할 수 없다지만 시작부터 유저층이 극도로 혐오하는 정치적 색깔을 갖는 것을 물론이거니와 자신들이 행한 사항에 대해서 업무적일지라도 120% 투명하게 공개하면 관계 없을 별거 아닌 것들을 숨기고 변명하고 감추다보니 유저층은 무엇이 팩트인지 구분하기에는 이미 늦어 버렸을 정도로 혼란 스러움이 가중 되었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언론을 통해 전달되는 내용들이 진실일지라도 왜곡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 되고 있다.

이제 시작이 될 것인지… 나는 분명 정치적인 색깔은 되도록이면 갖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이다. 다만 최근 세월호부터 구체적으로 나에게 의문스럽게 자리잡은 화두는 ‘도데체 무엇을 믿어야 하나?’이다.

변명… 아니다.. 맞다. 사실은 이러하다. 하지만, 결국 거짓이 되고. 왜곡이다 아니다. 혼란스럽다.

분명.. 지금 현재 다음카카오는 여러모로 악수를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솔직한 말로 네이버는 대안이 없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대안은 오히려 차고 넘친다.

ㅍㅍㅅㅅ에서의 예도 참 좋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골리앗 같은 웹서비스들도 한순간에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

그것들의 공통점은 유저층과의 신뢰 관계 붕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쓸대 없이 대기업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냥 불만스러울 뿐이다.

앞서 이야기하였지만 대안은 많다. 사실 이것 저것 다 정리하고 하나로 통합 하고 싶을 정도로 메신저는 차고 넘친다. 지금은 다음카카오가 앞으로의 위험 관리를 어찌할지를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다. 어쩌면 마지막 신뢰 회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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