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고 있다. 손실 종목을 장기 보유하면 안 된다는 것. 적정 시점에서 손절매는 필요하다는 것. 알지만 눈앞에 손익을 보면 적절한 대응을 하기 쉽지 않다.
본의 아니게 발생한 손실을 아무 거리낌 없이 인정하고, 평정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누구 말대로 인간 본성을 역행하는 행위를 강제하는 것이다. 나 역시 쉽지 않다.
그러나, 반드시 행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게 된다면 늘 그러하듯 자진하여 불구덩이를 향하는 꼴이다. 안다. 알지만 자멸하는 이유는 희망 때문이다. 혹여 발생할지 모를 천운을 기대하는 것. 왜? 나는 특별하니까.
그렇지 않다. 평범하다. 샐 수 없이 많은 실패자와 다를 것 없는 한낱 보통 사람 그 수준이다. 결코, 스스로를 높이 평가할 필요가 없다. 요행은 없다. 행운도 없다. 심지어 신조차 없다고 생각하자.
이 말은 시장을 바라보고 손실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우리가 얼마나 냉정해야 하는가를 뜻한다.
자신의 포트폴리오 종목 개수가 최대 다섯 종목을 초과하면 실제 대응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간혹 수십개의 종목을 작은 비중으로 보유하는 때도 있다. 과연 수익을 낼까? 대게의 경우 간혹 발생한다 할지라도 결국 손실로 마감하게 된다. 그것에 관한 이야기는 추후 서술토록 하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자신의 포트폴리오 손실 종목이 있다면 첫 번째로 매도를 고민하는 것이 맞다. 이것과 반대로 해당 종목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다른 종목을 매수한다는 것은 기존 손실을 가중하는 예가 많다. 원칙적으로 손실 종목 발생 시에는 신규 매수를 멈춰야 한다. 후에 기존 종목을 매도하였다면, 그때 가서 신규 종목을 매수해도 늦지 않다.
이것을 거꾸로 하게 된다면, 보통의 경우처럼 자각하기 전 갯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정’이 들어 함부로 매도하지 못하기도 한다.
포트폴리오라는 말의 의미는 사실 보유 종목을 뜻하지 않는다. 안다. 그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의미가 각자의 보유 종목 리스트이기에 ‘포트폴리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것을 본래의 의미로 사용하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보유 종목의 성격, 모멘텀, 업종, 상장 시장, 거래량, 공시, 시가총액, 업황 등의 다양한 변수를 하나씩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에 따라 한정된 범위 내에서 비중과 개수를 맞추어야 한다. 더 나아가 손익 규모에 따라 손절매, 추가 매수 여부를 결정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전체 포트폴리오를 청산해야 할 때도 발생한다. 기본적으로 그러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포트폴리오는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뜻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대다수가 손실이거나 거래량이 매우 적어. 시장에서 주목받기 어려운 소외 주인 경우도 많다.
자신의 포트폴리오. 보유 종목 관리에 힘쓰자. 관리는 최대한 간결해야 한다. 번잡하고 산만하면 관리가 어렵다.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다. 생각이 많아진다. 그렇게 실행도 어렵게 된다.
한정된 범위 내에서 원칙을 지키는 관리를 하자. 그래야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